애플이 주주 환원을 위해 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이번 발표는 애플이 견고한 실적을 공개한 직후, 지난 목요일에 이뤄졌다. 그러나 주가 부양 효과를 노렸던 이 계획은 시장의 반응을 고려할 때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특히, 이번 매입 규모는 지난해 애플이 세운 자사주 매입 사상 최대 규모인 1,1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애플은 지난 몇 년간 막대한 현금 보유고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왔고, 이를 통해 주가를 지지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전략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이번 1,000억 달러 규모의 발표는 기록적인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로, 일부 분석가들은 이를 다소 실망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다시 한 번 자사주 매입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실제 발표 내용은 보수적인 접근으로 읽히며 주가 상승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 주식은 이 같은 발표 이후에도 특별한 변동 없이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의 환원 정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최근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기술주 전반에 걸쳐 긴축 분위기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애플 역시 전략적으로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애플은 자사주 매입 외에도 배당금 지급 확대 등을 통해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분기 실적에서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 바 있다.
요약하자면, 애플의 이번 1,0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은 여전히 업계에서는 막대한 수치이지만, 지난해의 역사적인 기록과 비교하면 다소 보수적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시장의 기대 심리를 완전히 충족시키는 데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