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메탈 주가 급락… 특별 예산 수혜주로서의 미래는?

주가 하락세 전환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Rheinmetall)의 주가가 최근 강세 흐름을 접고 급락세로 돌아섰다. 1,864.50유로로 장을 마감했던 전일과 달리, 현재는 1,781.50유로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하루 만에 4.45% 하락한 수치다. DAX 지수가 이날 0.68% 상승한 가운데, 라인메탈은 전체 구성 종목 중 하위 3분의 1에 해당하는 40위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 또한 전일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거래된 주식 수는 212,881주로, 이전 거래일의 454,813주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치인 1,944.00유로 대비 8.36% 낮은 수준이며, 52주 최저치는 435.30유로였다.

라인메탈은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DAX 구성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832억 유로로 전체 지수 내 4.00%의 비중을 차지한다. 참고로, DAX 내 최대 시가총액 보유 기업은 2,935억 유로의 SAP다.

방산특별예산으로 비약적 성장

라인메탈 주가의 과거 급등 배경에는 독일 정부의 국방특별예산이 있었다. 2022년 3월 16일, 독일 정부는 연방군(Bundeswehr)의 현대화를 위해 1,000억 유로 규모의 특별예산을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라인메탈 주가는 155.05유로에서 시작해 현재 약 1,736유로까지 상승했다. 이는 무려 1,020% 증가한 수치다.

이와 동시에 실적도 크게 개선되었다. 2021년 57억 유로였던 매출은 올해 약 126억 유로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은 4년 전 2억9,100만 유로였던 것에서 12억 유로 수준까지 증가해 4배 넘게 성장할 전망이다.

방산 외에도 수혜 확산… 헨솔트도 주목

이러한 ‘특별예산 효과’는 라인메탈뿐만이 아니다. 전자 방산 시스템 전문업체 헨솔트(Hensoldt)도 같은 시기 이후 약 300%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매출은 두 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순이익 역시 세 배 증가가 예상되며, 2026년까지 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다음 타자는 ‘인프라 특별예산’

국방에 이어 독일 정부는 더욱 큰 규모의 특별예산을 준비 중이다. 오는 7월 11일 여름휴회 전에 ‘인프라 특별예산’이 의회를 통과할 예정이며, 총 5,000억 유로가 향후 10년에 걸쳐 투입된다. 이는 국방 예산의 다섯 배에 달하는 규모다.

연방 재무부는 2025년 예산으로 372억 유로, 2026년에는 579억 유로를 편성 중이다. 이는 불과 1년 반 사이에 국방예산 5년치에 맞먹는 금액이다. 해당 예산이 승인되면, 인프라 관련 기업들 또한 라인메탈과 같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결론: 상승세는 끝났을까, 아니면 일시적 조정일까?

라인메탈 주가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그동안의 급등은 정부 정책과 맞물린 특별한 요인이 있었다. 향후 인프라 특별예산이 본격화되면, 라인메탈을 비롯한 관련 기업들이 또 한 번의 성장 기회를 맞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가 하락이 일시적인 조정인지, 장기적인 추세 변화의 신호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