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획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수지 롯데몰 오픈 한 달, 랜드마크가 될 것인가 애물단지가 될 것인가
‘슬세권’ 효과로 인근 아파트값 상승세,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심각한 교통 및 소음 문제 해결 방안 시급
 

[경인신문 박지일 기자] 경기 용인시 롯데몰 수지점이 개장한지 어느덧 한 달째에 접어들었다. 서울 코엑스몰의 약 1.3배 규모인 15만여㎡에 30~40대 인구 비중이 30%에 달하는 지역의 성향에 꼭 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충실하게 채워, 경기 용인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현재까지는 우세하다.

 

▲ 용인시 롯데몰 수지점     ©경인신문

 

패션 의류 매장을 포함한 리테일 테넌트 비중을 전체 구성의 60%로 낮췄고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F&B 분야를 40%로 높여 지역 주민에게 친숙하게 접근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개장 일주일 간 무려 20만 명이 이곳을 찾았다. 쇼핑과 외식, 문화와 스포츠 시설은 물론 '찾아가는 경찰 민원 서비스', '커뮤니티센터' 조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등 쇼핑몰 안팎에서 다양한 형태로 지역상생을 향한 노력도 돋보였다. 9월 말 현재 신규 채용자 2,277명 중 56%인 1,268명을 이 지역 시민으로 채용했는데, 이는 지역 일자리 창출의 모범 사례로도 손꼽힌다.


건물 반경 1km 내의 아파트 2만 세대가 슬리퍼를 신고 나올 수 있을 정도의 거리라는 조어로 일명 ‘슬세권’을 유행시키며 수혜를 입은 성복역롯데캐슬과 이편한세상수지, 태영데시앙 등 인근 지역 아파트는 억대 웃돈까지 형성하고 있을 정도다. 인근 아파트 주민은 “대형마트보다는 고급스럽고, 백화점 보다는 덜 부담스럽다”며 일주일에 3~4일은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건물이 위치한 성복역 인근은 수지에서 광교 및 경기 남부지역으로 향하는 2개의 메인 도로가 교차하며 항상 번잡한 곳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여기에 더해 롯데몰 수원이나 기흥 롯데아울렛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주차면수(2,800)로 인한 불법 주정차 차량과, 단 2곳에 불과한 지하주차장 출입구, 최근 입주가 완료된 2,300세대 아파트 차량들이 마구 뒤섞이며 주말에는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또한 워낙 많은 차량이 유입되는 까닭에 건물 앞 1차로에 주차유도물을 설치하며 교통 통제를 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버스가 정류장에 하차하지 못하고 2차선 도로 한복판에 정차하며 탑승객들은 한 차선을 가로질러 승하차를 하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8시까지 14개소에서 운영되는 모범운전자들의 교통지도 호루라기 소리와 차량 소음, 매연에 고스란히 노출된 주변 입주민들의 불만이 점점 고조되는 것 또한 불안요소다. 수지 롯데몰과 같은 건물에 위치한 아파트 주민은 “경적 소리와 호루라기 소리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 이라며 당국의 조속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개업 전부터 몸살을 앓으며 현재까지도 인근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관계 당국이 대대적으로 교통대란 해결에 나섰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없어 보인다. 롯데몰 관계자는 “충분히 대비한다고 했지만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며 “문제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차량 유동량을 수시로 체크하고 주차요원들을 곳곳에 배치해 교통난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100만 명이 넘는 용인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새로운 쉼터로 랜드마크 깃발을 꽂을 것인지, 난개발로 얼룩진 수지의 또 다른 애물단지로 남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
기사입력: 2019/10/28 [15:05]  최종편집: ⓒ 경인신문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수지 롯데몰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